해운대 마린시티 2개 부지에 51층 업무시설과 73층 실버타운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마린시티 주민들이 영하의 날씨에도 집회에 나서 해당 개발사업의 ‘원점 재검토 및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6일 오후 4시 제니스 비대위 등 마린시티 주민들과 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 등 시민단체는 옛 홈플러스 부지 공사현장 앞에서 ‘공감문화제’를 개최했다. 마린시티 주민들의 공감문화제는 지난 연말부터 시작돼 부산시민들과 해운대구 주민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 해원초등학교 교가의 작곡가이자 국민동요 ‘아빠 힘내세요’로 유명한 가수 한수성 씨도 버스킹으로 함께 하고 있다.
문정순 제니스 입자주대표는 "마린원PFV가 시행하는 51층 업무시설 공사로 마린시티 주민들이 겪어야 할 여러가지 불편사항과 안전문제에 대한 답변을 시행사 측에 여러차례 요청했다. 교통영향평가를 어떻게 했는지, 지하 8층을 팔 때는 얼마나 안전하게 공사를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물어도 시행사 측은 '답변할 의무가 없다'고 묵살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불과 20m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매립지 연약지반에서 지하 8층 공사를 하는데 대해 마린시티 주민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건물 크랙과 도로 싱크홀 발생 등 여러가지 우려사항에 대해 왜 시행사 측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옛 홈플러스 부지 남측도로의 2개 차선을 시행사 측이 가져가는 것에 대해서도 "십수년째 이용하고 있는 현황도로를 시행사가 멋대로 가져가 주민들의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사업지 남측도로인 중로 2-200의 2개 차선을 시행사 측이 가져가는 것에 대해 교통영향평가에서도 지적이 된 바 있다.
공사가 진행된 후 4개 차선 중 2개 차선이 사라지고 나머지 2개 차선으로 U턴과 직진이 함께 진행되다보니 도로가 엉키는 일이 빈번하게 생기고 있다. 관련 민원도 해운대구청에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후 시민공감 이사장은 "주민들이 영하의 기온에 추위에 떨며 거리에 나서고 있는데 아직까지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이 나서지 않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현재 옛 홈플러스부지의 지하층 철거공사가 진행중이고 본격적인 착공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있지 않나.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kdk21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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